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뉴올리언즈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시시피 주 빌록시.
당초 3박 4일 여행기간 중 뉴올리언즈에서만 보내는 것은 조금 아쉬울 것 같아 가까운 곳 중 어디를 갈까 지도를 보면서 고민하던 중 동쪽으로 조금 간 지역이 빌록시라는 도시가 눈에 띄었다. 처음 들어보는 도시여서 열심히 찾아보니 나름 관광도시였다.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가고, 나름 '리틀 라스베이거스' 라는 별칭도 있었다.
호텔 숙박비도 나쁘지 않고 거리도 괜찮고 돌아오는 길고 편도 8시간 정도이니 소화 가능한 일정이라 생각되어 여행의 끝을 장식하는 목적지로 포함시켰다.
(미국에서 로드트립을 계획할 때 지도를 잘 보면서 들릴만한 도시들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우리가 잘 모르는 곳이더라도 나름 현지에서는 가볼만한 곳들이 꽤 있다.)
예기치 못한 타이어 펑크로 인해 빌록시로 가는 일정이 너무 늦어지긴 했지만...캄캄한 와중에도 어쨌든 쭈욱 가기만 하면 되는 경로라서 무사히 8시경에 빌록시에 도착했다. 타이어펑크 대응하느라 너무 피곤해서 저녁은 테이크아웃으로 해결했다. 여기도 루이지애나에서 먹었던 음식들과 비슷한 음식들이 유명한 곳이라 Oyster와 해산물 위주로 근처 맛집인 Half Shell Oyster House(https://www.halfshelloysterhouse.com/)에서 Curbside로 받아서 숙소로 갔다.
구글링을 하면 메뉴, 사진, 후기 등을 볼 수 있으므로 타지에서도 어느정도 해당 식당에 대해 미리 확인하고 이용 가능하다.
우리는 Half Shell Oyster, Oyster Orleans, Cup Bisque, Uptown Quesadilla를 시켜먹었고(택스, 팁 포함 57달러)
음식은 모두 입맛에 맞아서 힘든 하루를 위로받으며(뉴올리언즈 여행 4번글을 참고해주세요..) 맛있게 먹었다.^^
이 식당의 경우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식당 앞에 도착해 전화하면 음식을 가져다 주므로(미국 식당 대부분 이런 서비스 많이 있음), 아이가 있는 집들은 나름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곳에서 숙박했던 곳은 Double Tree by Hilton Biloxy.
빌록시 Beach Blvd에 진입하자마자 코너에 위치해있어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운전해야 하는 위치이지만,
위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힐튼 계열 중 더블트리는 체크인 시 투숙객 숫자만큼 따뜻한 초콜릿 쿠키를 준다.
한국에서는 쿠키를 거의 먹지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쿠키를 먹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더블트리 쿠키는 그 중에서도 꽤 맛있는 편에 속하는 거 같다.
(가장 맛있는 쿠키는 이웃이 만들어준 쿠키였는데..그건 정말 문화충격 수준의 맛이었다..!!
너무 맛있어서...직접 만든 것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었다..ㅎㅎ)
다음날 아침,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브런치로 호텔뷔페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날씨도 다소 우중충한 상황이라 바깥 활동을 하기도 애매했고 바닷가 근처다 보니 안개도 꽤나 심했다.
리틀라스베이거스라는 별칭답게 빌록시에도 호텔뷔페+카지노 조합이 형성되어 있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을 운영하는 MGM의 Beau Rivage(외관이 꽤 비슷하다), Hard Rock Cafe 등 아주아주쪼끔 라스베이거스 느낌이 난다...ㅎㅎ
호텔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엄청 가까운 Beau Rivage의 The Buffet에 갔다.
빌록시에서 제일 잘 나가는 뷔페에도 리스트를 올리는 편이라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
![]() |
![]() |
마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 Beau Rivage 호텔 뷔페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게 꾸며져 있었다.
덕분에 사진도 조금 찍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뷔페 기다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뷔페는 성인 2명+아이 1명+ 5세 이하 공짜(이 부분은 정말 좋았다..ㅎㅎ 라스베이거스 뷔페는 이런거 없었음..ㅠ.ㅠ),
4명이 먹었는데 80달러가 안됐다(정확한 금액이 기억이 안남..ㅠ.ㅠ)
비용은 입장 시 결제하는데, 이 때 팁까지 포함해서 결제 가능하다.
물론 팁 포함하지 않고 먹고 난 이후 현금으로 테이블에 놔두고 와도 된다.
(우리는 팁 불포함 결제했고, 나중에 담당서버를 위한 팁을 테이블에 두었다.
둘째가 왜 돈을 놔두고 가냐고, 돈 챙기라고 자꾸 핀잔을 주기는 했다..여전히 팁 문화는 익숙하지 않음.^^;;)
뷔페에 대한 전반적인 평은...여러가지 골라먹는 재미는 있으나...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호텔 뷔페이기는 하지만,,라스베이거스나 우리나라 호텔 뷔페와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고..
나쁘지 않은 가격대에 뷔페를 즐기며 한 끼를 해결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만약 다음에 또 가게 되면...근처 맛집에서 해결하는 게 낫다 싶었다..
물론 애들은 뷔페를 더 좋아하겠지만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온 빌록시에서 취침+뷔페 정도밖에는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우리의 첫 장거리 여행이 끝났다.^^
'미국여행 > 루이지애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올리언즈 여행(4)- 자동차 타이어펑크, 앞유리 (0) | 2023.01.13 |
---|---|
뉴올리언즈 여행(3)- 레스토랑 Shaya (0) | 2023.01.13 |
뉴올리언즈 여행(2)- 잭슨스퀘어, 크레욜하우스, 카페 드 몽 (0) | 2023.01.12 |
뉴올리언즈 여행(1)- 힐튼 리버사이드(Hilton Riverside New Orleans), 늪지투어(Swamp Tour), 드라고스(Drago's) (0) | 202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