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

아름답고 고운 모래로 가득한 화이트 샌즈(White Sands) 국립공원

칼스베드에서 화이트 샌즈 가는 루트

 

칼스베드 국립공원에서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까지는 3시간 넘게 걸린다.

가는 도중 휴식, 주유 등을 고려하여 "구글맵 예상시간 +1시간" 정도로 일정을 잡는 게 합리적이다.

그래서 이번 이동시간은 4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출발하였다.

화이트 샌즈 가는 길

 

시간과 함께 주의할 점 하나 더,, 바로 날씨!

특히 겨울에 여행을 한다면 기상악화에 대비해 스노우 체인이나 스노우 타이어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눈을 볼 일 없는 텍사스지만 이번 여행루트에서는 눈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스노우체인도 미리 구입하고 나름 준비를 했지만...

이동 중 산길에서 갑자기 눈이 엄청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 무섭기도 하고 운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나마 절반 정도 이동한 이후부터 눈이 와서 불행 중 다행이었다...

(우리 앞에 보이는 저 차가 캠핑카였는데, 중간에 타이어에서 연기가 나더니 중간에 멈추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더 긴장모드였다.

해당 차량은 다른 차량 운전자가 도움을 주고 있어서 그나마 마음을 놓고 이동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차량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가던 길 멈추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나름 훈훈함)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에 도착하고보니 생각보다 늦은 오후 시간이었다. 날씨가 흐려 모래는 젖어 있었고 해도 저무는 상황이었다.

제대로 즐길 수도 없었고 다음날 아침일정이 그나마 여유가 있다고 판단이 되어, 자유여행의 장점을 십분 살려 급하게 일정을 조금 변경했다. 내일 오전에 다시 오기로 하고 간단히 둘러보고 숙소로 향했다. 

화이트 샌즈 풍경

그냥 가기 아쉬워..기어코 젖은 모래 언덕을 올라가는 두 따님들...덕분에 운동화는....ㅋ

화아트 샌즈 풍경

화이트 샌즈 숙소 추천

미국 국립공원 내 숙소가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는데, 화이트샌즈 내부에는 숙소가 없었다. 그래서 근처 도시에서 숙소를 잡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우리는 화이트 샌즈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앨라모고도(Alamogodo)에 있는 The Classic Desert Aire Hotel을 숙소로 잡았다. 역시 아침 일찍 출발예정이라 저렴하고 깨끗해 보이는 곳으로 선택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은 필수지만, 구글 평점 4점대 이상이면 대체적으로 괜찮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화이트 샌즈 숙소

(Tip : 미국 숙소 대부분 난방이 히터 방식이라 겨울에 여행한다면 가습기를 챙겨다니면 많은 도움이 된다. 로드트립이라 비행기 이동 시 챙기기 어려운 짐들도 차에 싣고 이동가능하다는 큰 장점..ㅎ)

 

이 호텔은 조식도 포함이었는데 특이하게 뷔페가 아니라 주문식이라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면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텀블러 챙겨 커피를 담아와도 좋음) 음식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고 주문받아서 가져다주시는 분도 친절한 편이었다. 다만 서빙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으니 혹시나 조식을 먹고 출발할 계획이라면 여유있게 식당으로 가시길 바란다.

화이트 샌즈

화이트 샌즈 꿀팁

여전히 안개낀 상황이라 조금 걱정은 됐지만, 도착하고보니 날씨가 괜찮았다. 비지터센터에서 산 썰매를 들고 위풍당당하게 모래산을 올라갔다. 화이트 샌즈에서 썰매타는 것은 필수인데 미처 썰매를 준비해 가지 못해 30불 정도에 샀고 잘 미끄러지게 하기 위해 3불 내외의 왁스도 함께 구매했다. 아무래도 관광지 물가이다 보니 로드트립이라면 미리 준비해서 차 한켠에 가져가는 것도 좋을 것 !

아름다운 화이트 샌즈

날씨가 맑다보니 정말 하늘도 깨끗하고 사진도 잘 나오고 가족들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만, 아이들이 썰매를 타다가 철푸덕 엎어지면서 당시 아이가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깨져 눈 주변에 상처가 생기는 사고가 났고, 의도치 않게 화이트샌즈에서 일정이 종료되었다. 교훈은...썰매 탈때는 선글라스 쓰지 않기!!

화이트 샌즈를 뒤로 하고 그 다음 도시인 투싼으로 떠나기.

자동차 모델명인줄로만 알았던 투싼. 그곳은 또 어떤 곳일지 기대를 안고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