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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2022 겨울방학(뉴멕시코,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14.산타페(Santa Fe) (2)

by 텍사스칼촌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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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시 산타페

북미 전체로 봤을 때 추운 지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여행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약간의 몸살 기운도 있었다. 그래서 평상시보다 먹는 데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첫번째 맛집은 토마시타네(Tomasita's). 멕시칸 요리 전문점으로 1974년에 오픈했을 만큼 전통도 있고 현지인들의 사랑도 듬뿍 받는 곳이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 첫날 저녁에 가려고 시도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예약은 받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가급적 오픈런에 가깝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이른 점심을 시도했다. 11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은 많았다. 이름과 인원을 말하고 우리 차례를 기다렸고 그래도 엄청 오~~래 기다리지는 않고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산타페 맛집
토마시타네 전경

다른 사람들 얼굴 최대한 안 나오면서...식당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사진을 시도했으나,,,그러다 보니 천장 위주로 나온 사진이다. 멕시칸 음식점인데 왜인지 예전에 독일에서 갔던 펍이 생각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밝고 흥겨운 느낌이고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었다.

모두들 마르가리따는 기본으로 한잔씩 하신다. 미국 식당은 Tap water을 요청해서 마시기는 하지만,

우리는 가족 중 절대 Tap water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 있기도 했고, 1인당 1음료가 기본 에티켓 수준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마르가리따와 아이들 음료를 시켜서 목을 축였다.  

정확히 어떤 메뉴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 맛있었다. 그리고 양이 많다. 멕시칸 음식에서 콩은 정말 빠지지 않는데, 저 누리끼리한 pinto beans는 꽤나 맛이 괜찮아서 콩 종류를 골라야 할 때에는 꼭 pinto beans로 선택했다. 약간 텁텁하지만 멕시칸 음식 특유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한국 돌아와서도 종종 생각난다..먹고싶다..ㅠ.ㅠ).

산타페 핫플KaKawa chocolate house코코아 맛집
Kakawa Chocolate House

목표로 했던 식당에서의 만족스러운 점심을 마치고 디저트배를 채우러 갔다. 어디서는 세계 최고의 핫초코 Best 7에도 포함시키던데...무튼 핫초코 맛집으로 유명한 Kakawa Chocolate House이다.

쨍한 민트빛 색감이 건물을 다른 산타페의 진흙빛 건물과 구분되게 만들어 주는 게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다.

상쾌하면서도 차갑고 깨끗한 공기와 어울려 핫초콜릿을 마셨다. 아쉽게 메뉴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핫초콜릿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었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핫초코부터 spicy한 것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마실 수 있고, 초콜릿도 있어서 몇몇 사람들은 초콜릿을 먹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 메뉴를 한잔씩 마셨다..홀짝홀짝 :)

 

산타페 시청
산타페 시티홀

 

산타페 일정 중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곳이 산타페 시청이다. 기본적으로 관공서에 가면 애들이 뭔가 배우는 것이 있겠거니 하는 기대가 있기도 했고(어찌되었던 현대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이지 않은가.) 또 추운데 실내에서 어딘가를 가면 좋을 것 같아 선택하긴 했는데 정말 아이들의 너무 만족해 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이 바로 시청 곳곳에 전시된 예술품들이다. 미국 곳곳의 시청은 그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또 그 역사들과 관련있는 다양한 예술품들을 곳곳에 전시해둔다. 비록 관련 지식은 없지만 멋진 예술품이 전달해주는 느낌과 또 그로 인해 우리 안에서 생성되는 영감은 정말 좋은 선물이었다. 아이들도 여유있는 일정 속에서 충분하게 시청 곳곳을 돌아다니며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붐비는 곳도 아니고 비용도 들지 않으니 정말 일석이조였다^^

 

 

자체 시청투어를 마치고 산타페 어린이박물관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특정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무료개방하는 것처럼, 미국의 박물관 역시 대체적으로 일주일에 특정 요일&시간을 지정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물관 홈페이지를 가면 확인할 수 있으니 일정을 짤 때 참고하면 좋다(산타페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는 https://santafechildrensmuseum.org/explore/plan-your-visit/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여행에서 무료로 박물관을 입장하기가 일정상 쉽지 않았는데, 산타페에서는 다행히 일정이 딱 맞았다.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했는데, 우리도 금요일 오전에 산타페를 떠나는 일정이었기에 목요일 오후에 어린이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2시간이면 아이들은 조금 아쉬울지 몰라도 엄빠 입장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기에 정말 딱이었다. 4시쯤 입장하였고, 5시를 넘어가자 정말 사람이 많았다. 다들 무료는 좋나보다... ㅎㅎㅎ

산타페에서 마지막 일정은 좀 비싸고 맛난 곳 가자는 일념 하에 시내 쪽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Pranzo Italian Grill(https://www.pranzoitaliangrill.com/)을 예약했다. 비싼 탄산수도 시켜주고, 파스타랑 고기 요리, 피자 등등을 시켰다. 나름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답게 직원들이 상당히 친절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아이들이 피자 위에 뿌려주는 치즈를 너무 좋아해서 여러번 치즈를 갈아주셨다.^^ 또, 메뉴에는 없었지만 올리브를 좋아하는 둘찌를 위해 올리브를 요청드리니 진짜 실하고 맛있는 그린올리브(그렇게 큰 올리브는 지금까지도 본 적이 없다!!)도 제공해주셨다(물론 비용청구는 되었지만, 15달러는 넘지 않았던....합리적 수준의 금액이었다.)

모두가 맛나게 저녁을 냠냠하고 산타페 시내의 저녁을 눈과 마음에 담으며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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